건강

[책 요약] 체중계 눈금보다 건강한 몸이 먼저다, 내몸혁명(1편)

책길사 2024. 3. 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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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혁명

다이어트의 목표는 감량된 체중(단순한 수치)이 아니라 예전의 건강한 몸이 되어야 한다.
비만의 원인인 정제탄수화물(흰밥, 빵, 면 등) 절제하고 단백질 섭취량을 평소 권장량보다 더 늘려야 한다.
차일피일 뱃살 빼는 시점을 늦출수록 몸이 더 망가지게 된다.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석사(역학 전공)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예방의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강증진센터 및 성균관의대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다.


1. 비만치료가 잘못 됐습니다.

체중조절용 제품뿐 아니라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마찬가지다. 한두 편의 임상결과만 가지고는 신뢰할 수가 없다.

건강기능식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식품일 뿐 만능 해결약이 아니다. 이것을 약으로 오인하면 안 된다.


비만의 원인을 단순히 에너지밸런스의 불균형으로 보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 혹은 징후를 원인으로 잘못 해석한 결과다.


칼로리를 계산해서 음식의 섭취량을 결정하고 운동량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칼로리 계산법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외인성 변수에 불과하다.

그보다 훨씬 더 큰 대사이상, 즉 ‘에너지항상성 조절장애’나 ‘대사유연성 저하’ 같은 개개인의 내인성 변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이론이다.


무엇보다 식사량을 의도적으로 줄이면 우리 몸은 곧바로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에너지 소비를 아끼려는 본능적인 ‘대응조절반응(adaptive response)’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반응은 칼로리로 계산할 수가 없다.

몸에 적응반응이 생기면 적게 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곧 체중감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칼로리를 계산해서 총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게 되면 근육이 빠진다.

그래서 다이어트 식단을 계획한다면 단백질 섭취량을 평소 권장량보다 더 늘려야 한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근육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칼로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양소의 조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


비만의 원인은 칼로리 과잉섭취가 아니라 나쁜 음식의 과잉섭취, 특히 정제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데 있다.

 

 


비만치료도 마찬가지다.

정제탄수화물의 과잉섭취로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이 회복될 때까지 정제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목표는 ‘감량된 체중’이 아니라 ‘예전의 건강했던 몸’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

그것이 이제부터 다이어트의 진짜 목표가 되어야 한다.


기초대사율은 24시간 동안 안정된 상태에서의 에너지소비량이고 안정시대사율은 식사, 화장실 이용, 스트레칭 정도의 가벼운 활동이 포함된 에너지소비량이다.


대개 나이가 들면 체내 지방 분포가 달라지는데, 특히 여성들은 폐경 이후 본격적으로 뱃살이 붙는다.

여기에 신체 활동량도 적다 보니 근육량도 줄어든다.


체중이나 허리둘레만으로 진단하는 현재의 비만 진단기준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이다. 뒤에 이어지는 표에서 보듯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5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이라 진단한다. 여기에는 체중이나 BMI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아래 5개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한다.)
■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0cm 이상(대한비만학회에서는 85cm 이상)
■ 혈압: 130/85mmHg 이상
■ 공복혈당: 100mg/dL 이상
■ 중성지방: 150mg/dL 이상
■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아울러 위의 대사이상 지표에 지방간과 고요산혈증 등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비만, 즉 ‘대사이상체중’도 마찬가지다.

체중과 체지방이 늘었다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 만성염증, 피하지방 기능부전 등으로 몸이 망가졌다는 뜻이다.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체중과 체지방이 더 늘어나면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차일피일 뱃살 빼는 시점을 늦출수록 몸이 더 망가지게 된다.

언젠가 자기 체중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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